“양민혁, 새 공격수 합류 시 임대 유력? 데뷔전도 없이 토트넘과 이별 가능성”

Yang Min-hy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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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데뷔전 없이 임대설 휩싸인 양민혁, 미래는?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24점에 머물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16위 에버턴과의 승점 차는 단 1점, 18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는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올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졌다.

팀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양민혁의 임대 가능성이 언급돼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현재의 위기 속에서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계속 신뢰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일주일 내로 최소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민혁은 지금 당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새로운 공격수가 합류하고 적절한 임대 행선지가 나타난다면, 그는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8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으며, 12월에는 구단 요청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팀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부상자 속출로 윙어 포지션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양민혁에게 빠른 데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특히 지난 8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벤치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의 잠재력과 창의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토트넘의 미래 자원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양민혁은 아직까지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데뷔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에서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후 에버턴전과 레스터전에서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구단 유스 출신의 마이키 무어와 윌 랭크셔는 후반 교체로 투입되며 실전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차별적인 기용 방식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팬들은 “양민혁이 적응 시간을 갖는 것은 이해하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기용에 대해 여러 차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양민혁은 아직 활용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는 그가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싶다. 양민혁은 아직 어린 선수이며, 완전히 다른 축구 환경에 적응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감독의 이러한 입장은 일견 타당하지만, 팀 내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유망주들이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임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양민혁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그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한 뒤, 다음 시즌 프리시즌에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방안이다. 또한, U21(21세 이하) 팀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옵션도 고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내 타 리그로 임대되어 다양한 경기 경험을 쌓는 것도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나 벨기에 주필러리그 같은 리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며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을 제공한다.

양민혁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잠재력을 믿는 팬들은 임대가 단순히 그의 커리어를 위협하는 선택이 아니라, 더 큰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양민혁이 다시 한번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데뷔전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 임대설이 그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민혁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의 여정은 이제 막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의 선택이 한국 축구 역사에 또 다른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